[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면서 국내 게임 빅3인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3N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모바일 게임 이용자와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넥슨과 넷마블도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상반기 출시한 신작이 흥행에 연이어 성공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게임업계는 2분기 실적 주간을 맞는다. 6일 넥슨을 시작으로 7일 NHN, 11일 네오위즈, 12일은 넷마블과 위메이드, 13일은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경영 실적 발표회(컨퍼런스 콜)를 열고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지난 상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약 1984만명에 매출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8327억원을 기록한 만큼 좋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및 각사 취합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효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추정 매출은 5970억~6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도 2130억~2545억원으로 64~97%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형제가 견인했다. 리니지 형제는 2분기 내내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지켰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2분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거치며 꾸준히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하루 매출을 각각 21억원, 29억원으로 추정했다.
넷마블도 1분기 출시한 신작 성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추정 매출은 5983억~6061억원, 영업이익은 591억~7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3.7~15.18%, 78%~113.8%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은 특히 지난 1분기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글로벌 출시와 'A3: 스틸 얼라이브' 국내 출시로 마케팅 등 비용 지출이 늘면서 2019년 1분기보다 40% 줄어든 영업이익을 받아들었다. 2분기에는 신작 관련 비용이 낮아 1분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영업 비용 증가 요소가 제한적이며, 특히 마케팅 비용은 지출이 컸던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950억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51% 넘게 늘었다.
넥슨은 지난 2분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등으로 게임업계 레트로 열풍을 선도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는 해당 게임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지난 5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은 590억~640억엔(약 6642억~7205억원, 4일 엔화 환율 기준), 영업이익은 219억~262억엔(약 2466억~2979억원)이다.
넥슨은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가이던스보다 각각 2%p, 9%p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하기도 했다.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CI. 사진/각 사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