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IP가 힘'…넥슨, 카트라이더·바람의나라 연이어 흥행

입력 : 2020-07-20 오후 3:43:14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넥슨이 풍부한 자체 지식재산권(IP)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에 이어 넥슨의 시작을 알린 바람의나라까지 모바일 이식에 성공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부터 개발 중인 신작까지 기존 IP를 활용한 작품이 많아 넥슨은 앞으로도 자체 IP의 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TOP 10. 사진/구글 플레이 갈무리
 
20일 모바일 앱마켓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5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19일부터는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안착하면서 바람의나라 IP의 인기를 증명했다. 
 
넥슨은 지난 5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오리지널 IP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모바일 양대 마켓 매출 10위권을 지키고 있고, 모바일 게임 중 상반기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시 준비 중인 신작과 개발 중인 게임에도 넥슨 자체 IP를 활용한 작품이 아직 남아있다. 오는 8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인기에 힘입어 사전예약에만 5000만명 이상이 모였다. 아울러 넥슨을 대표하는 인기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일즈위버와 마비노기도 '테일즈위버M'과 '마비노기 모바일'로 개발 중이다.  
 
지난 15일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 화면. 사진/넥슨
 
게입업계의 뉴트로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해서 과거 게임을 경험했던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과거 유행한 게임을 경험하지 못한 유저들이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듯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며 "이 두 종류 유저가 섞여 서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는 뉴트로에 힘입어 넥슨의 오리지널 IP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도 반영된다. 넥슨은 1분기에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핵심 IP에 힘입어 가이던스보다 9%p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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