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부는 7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레바논에 대해 100만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정부의 인도적 지원으로 레바논 피해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래 다수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 온 레바논에 대해 지금까지 총 133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올해는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지원 사업에 더해 코로나19 대응 등에 3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추진중이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5일(현지시간) 현장 부근에서 사람들이 파괴된 주유소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방부도 "현지에 주둔 중인 동명부대를 통해 의약품과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긴급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명부대는 먼저 마스크 등 생필품 6000세트(현재 부대 보관 중)를 레바논 정부에 전달하고, 의약품 등 구호물자 4000여세트를 현지에서 구매해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레바논 정부가 유엔 임무단을 통해 요청할 경우에는 물자·장비 등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항만 창고에 장기 보관된 질산 암모늄 2700톤이 폭발하면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