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재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을 기탁하거나 관련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 7일 대한적십자사에 3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생명(032830)을 비롯해 13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최근 폭우와 침수로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세탁구호차량과 함께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자원봉사자들이 세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삼성은 성금 이외에도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복구를 돕는 △침수 전자제품 무상점검 특별 서비스 △이동식 세탁차량 지원 △사랑의 밥차 지원 △수해 지역 중장비 지원 △삼성 의료봉사단 현지 의료지원도 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부산·울산·대전 등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점검 등 수해복구 특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난 구호용 이동식 세탁 차량인 '온정 나눔 세탁소'를 피해 지역에 파견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옷과 이불 등의 세탁과 건조를 지원하고 '사랑의 밥차'를 현장에 보내 음식을 제공하는 등 피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옷과 끼니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의료봉사단은 현지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해 주민들의 건강을 점검하는 등 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피해의 조기 수습을 위해 굴삭기·덤프트럭·크레인 등 건설 중장비를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20억원의 성금을 오는 10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도로 피해지역 차량 무상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이 긴급지원단을 구성해 생필품 지원과 세탁 서비스 등의 긴급구호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수해 차량 점검, 생필품 및 세탁 지원 등의 활동이 갑작스러운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피해지역이 신속하게 복구돼 이재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LG그룹 계열사는 침수 가전 무상 수리와 생필품 지원 등 긴급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을 기탁했다. 관계사별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한 수해복구 지원 활동도 한다.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는 침수 휴대전화기 수리를 위한 차량을 긴급투입하고 대피소 내 와이파이 및 IPTV 무료 지원을 하기로 했다. SK렌터카는 차량 침수로 생계를 위협받는 피해자를 위해 렌터카를 차종에 따라 50% 이상 할인해 줄 계획이다.
SK그룹은 주거환경 개선 전문 사회적 기업 '희망하우징'과 전국 소규모 보육 시설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위생관리 전문기업 '가온아이피엠'과 아동·청소년 보호시설 방역도 진행한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