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PMP시장 다소 둔화
HD PMP 시장선점 실패하며 코원에 선두 빼앗겨
내비게이션, 꾸로맵 사건 이후 점유율 10%로 하락
안드로이드PMP^3D제품으로 시장 선점 나서
유상증자로 신제품 출시 박차..올 매출 전년比32%↑
앵커:오늘의 스몰캡리포트는
아이스테이션(056010)인데요. 아이스테이션은 PMP와 내비게이션으로 잘알려져 있죠. 자세한 설명 들어볼까요.
기자:아이스테이션은 PMP, 내비게이션의 제조와 판매, 그리고 CDMA 단말기기 제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스테이션의 주요사업인 PMP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말하는데요. MP3플레이어의 오디오 재생기능과 DVD플레이어 수준의 동영상 재생기능 등 소형 디지털 기기 기능들을 하나로 모아놓은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테이션은 2007년부터 PMP에 DMB, 내비게이션, 휴대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습니다.
앵커:PMP시장을 좀 살펴봐야겠는데요.
기자:PMP 국내시장은 아이스테이션에서 국내 최초로 PMP를 출시한 2004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형성됐습니다. 또 2005년에는 아이스테이션이 최초로 PMP에 내비게이션을 탑재하면서 급격히 시장이 확대됐습니다. 휴대인터넷과 DMB,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기능을 PMP에 결합하면서 국내시장 규모는 해마다 두 배 이상 확대돼왔는데요. 특히 전자사전과 동영상 강의의 결합으로 PMP를 통한 교육의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현재 이러닝의 핵심적인 단말기로 부상했습니다. 아이스테이션은 2005년에 PMP 시장점유율 67%로 업계 1위였지만, 현재는 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HD PMP 시장선점에서 코원에 밀린 상황입니다. 결국 현재 코원 시장점유율은 약 60%로 선두를 달리고, 아이스테이션이 그 뒤를 이어 2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PMP가 주요 사업이라고 하셨는데, 아이스테이션 내비게이션도 꽤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내비게이션 사업은 어떤가요.
기자:PMP와 내비게이션 중심의 사업을 구현하고 있는데요. 현재 출시된 제품을 기준으로 볼 때 PMP와 내비게이션의 사업비중은 7:3 정돕니다. 2008년 아이스테이션 내비게이션 ‘t3’모델이 나왔을 때 까지는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PMI라는 지도 업체에서 꾸로맵을 받아 썼는데 PMI가 다른회사로 인수되면서 맵사업을 중단해 업그레이드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꾸로맵을 탑재한 네비게이션 중 아이스테이션 모델이 가장 많이 판매됐던 만큼 꾸로맵은 아이스테이션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현재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로 평가되는데요. 게다가 지난달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가 아이스테이션이 만든 내비게이션의 맵 업데이트가 중단되 이 사건에 대해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해 문제가 커졌습니다. 아이스테이션 내부적으로는 경제적인 보상이나 대규모 리콜이 아니라 다른 맵으로의 교체 등으로 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지만, 꾸로맵사건으로 인해 떨어진 이미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보상을 하지 않더라도 결국 브랜드 이미지 문제가 있군요. 네, 그럼 다시 PMP 사업 얘기를 해보면요.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동영상이 재생되는데. PMP수요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기자:네. 스마트폰이 급부상하면서 판매량이 많이 줄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관련 업체들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를 PMP에 탑재하는 동시에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기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이런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아이스테이션은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 3개 모델 중 2개 모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또 스마트폰을 이미 경험해본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는 고화질의 영상 재생과 파일 호환성에 문제를 느껴 다시 PMP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소 주춤했던 PMP 시장이 다시 한 번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PMP는 저렴하고 배터리수명이 길며 휴대하기 간편해 동영상 학습에 적합한 만큼 학생들에게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PMP시장은 지난해 보다 30%정도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스마트폰에 탑재되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PMP에 탑재하면 다양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들을 PMP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는 거네요.
기자:네. 스마트폰에서와 같이 PMP에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스마트폰 시장에 빼앗긴 고객들을 찾아오기 위해서 스마트폰 기능을 따라가면서도 동시에 기존 PMP와 차별화된 모델을 내놓겠다는 건데요. 아이스테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3D-PMP, 3D-전자사전 등 3D입체영상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멀티미디어 기기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3D 기술을 적용해 PMP 시장을 다시 한 번 주도할 수 있을 지 주목되는데요.
아이스테이션의 모회사인
케이디씨(029480)정보통신그룹이 지난 2004년 3D입체영상 산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기업인 만큼 산업 기반은 충분합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계열사인 아이스테이션,
바른전자(064520), #리얼스코프를 통해 전 세계 35개국을 대상으로 3D장비, 핵심부품, 입체콘텐츠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적으로 올 한해 1000억원 이상의 3D관련 매출을 계획하고 있는 3D에 강화된 기업입니다. 그만큼 올해 출시될 아이스테이션의 3D PMP 신제품도 성공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영업익이 계속 적자가 나고 있는데요. 자금난 속에서 신제품 출시가 가능할 지가 궁금합니다.
기자:네, 맞습니다. 매출은 좋지만 영업이익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고화질 HD PMP 신제품에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광고 선전비를 들였지만,
코원(056000)에게 시장선점에서 밀리면서 이 비용이 매출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스테이션은 적자 경영난에서도 공격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나섰는데요. 최근 최대주주인 케이디씨를 대상으로 신주 2000만주를 발행해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력으로 아이스테이션은 3D관련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공격적인 투자와 신제품 출시로 다시 한 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꾸로맵 사건으로 인한 내비게이션 사업 부분 하락,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로 인한 PMP사업 부진으로 지난 해 55억3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하반기 연이어 신제품 출시가 계획되면서 17억원 손실로 적자폭을 줄일 계획입니다. 매출은 2008년 230억원, 2009년 595억원에 이어 올해는 785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보다 32% 증가한 수친데요. 지난 1분기 매출 213억원을 달성하면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실적이 개선되면 주가도 좀 오를까요.
기자:아이스테이션 주가는 올해초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두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스테이션은 케이디씨 그룹과 3D산업을 진행하면서 3D테마주로 각광받아 왔는데요. 지난해 말 3D 영화 '아바타' 흥행과 함께 급부상했지만 올해 초부터 과도한 거품이 빠지면서 하락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PMP가 주요 사업인 코원과 아이스테이션 모두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제품수요 감소와 함께 주가 역시 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고기능 멀티미디어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3D제품 등 차별화된 제품들이 나오는 올 하반기에는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스테이션은 단기이벤트에 집중하는 투자가 아니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입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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