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바퀴 크기따라 바뀌던 택시 요금, 앱미터기로 정확해진다

장석영 과기부 제2차관 카카오모빌리티 방문
규제 샌드박스 통과한 국내 1호 앱미터기 시연 및 체험

입력 : 2020-08-14 오후 5:41:1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택시가 기계식 미터기를 사용하면 바퀴 돌아가는 숫자에 따라서 거리와 요금이 산정됩니다. 문제는 자동차 바퀴가 크면 적게, 작으면 많이 돌아가 운행 거리가 20km 정도까지 차이 나는 경우도 있어서 손님들이 불만스러워 했어요. 앱미터기로 하면 GPS(위성 항법 시스템)를 기반으로 좀 더 정확하게 거리와 요금을 측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인 현장 방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처음 일반 택시에 적용된 카카오모빌리티의 'GPS 기반 앱미터기'를 체험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장 차관은 이날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 도로에서 GPS 기반 앱미터기를 적용한 택시에 직접 탑승해 보기도 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GPS 기반 앱미터기' 시연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모빌리티의 GPS 기반 앱미터기는 GPS 기술을 활용해 택시 주행 요금을 산정·부과하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미터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ICT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를 받은 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임시검정 기준안 검증을 완료한 뒤 시장에 앱미터기를 내놓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24일부터 자사의 가맹택시인 '카카오 T 블루' 약 10대에 앱미터기를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5년 11월 고급 택시인 '카카오 블랙'을 론칭하면서 앱미터기 사업을 시작했다. GPS를 바탕으로 경로를 산정하고, 운행 이력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해 요금을 확정한다. 지도를 기반으로 실제 이동 거리를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미터기이기 때문에 탄력 요금 시스템도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택시 요금제도를 개편할 때마다 미터기를 변경해야 했던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맵매칭' 기능으로 앱미터기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맵매칭 기능은 GPS와 도로 네트워크를 연결해 교통 상황과 차량 속도 등 다양한 요소 변수를 확인해 거리를 정확하게 산정한다. 
 
택시 요금 분쟁도 줄어들 전망이다. 택시 요금이 모두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다. 아울러 택시기사와 승객이 모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실시간으로 요금 변동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야간 할증이나 시외 할증, 통행료 등도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장 차관은 "앱미터기에 축적되는 택시 관련 데이터가 디지털 뉴딜이 강조하는 '데이터 댐'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서비스를 고도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에 탑승해 GPS 기반 앱미터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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