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그룹은 우리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주요주주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현모 KT그룹 대표이사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광석 우리은행 행장, 이동면 BC카드 사장이 참석했다. 참석한 4개사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역량의 상호 교류가 자사 사업은 물론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 공감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금융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금융 AI 인력육성, 데이터 활용 공동 신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이 보유한 인프라에 KT ICT 강점을 더해 금융 트랜스포메이션을 시작한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시간 대화형 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재택근무 환경 조성 등이 예상된다. 금융 업무 전반을 과거 대면·인적 방식에서 비대면·시스템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AI 인력 공동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금융 분야에 특화한 AI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또한 축적한 금융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금융과 통신 분야에서 데이터 산업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현모 KT그룹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한 KT그룹과 대한민국 금융 역사를 이끈 우리금융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 디지털 금융 도약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으로 두 회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강점을 융합해 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데이터사업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며 대한민국 ICT와 금융 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은 KT그룹과 과거부터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던 관계"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KT그룹과 동맹 관계를 확고히 하고 두 회사가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IT 기술로 무장한 빅테크 기업과 경쟁에서 금융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층 더 편리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