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직원 1700명 가운데 상당수를 대상으로 하는 인력정리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관련 내용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대상자들을 회사내 다른 사업부문이나 계열사로 재배치하고, 일부는 희망퇴직을 받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구조조정은 SK브로드밴드의 지속적인 적자행진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08년 226억원, 지난해에는 10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6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통신시장은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십만원의 현금을 뿌리면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2년동안 SK브로드밴드를 살려보려고 했지만 유선과 무선 사업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며 “특별한 전략없이 마케팅비만 쏟아 붓다가 안되니 결국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인력 조정에 돌입한 것은 결국 내년쯤 합병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