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IT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 문화가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 IT 기업들이 인재를 흡수하고 신사옥도 올리면서 산업계에서 주축 기업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들은 최근 1년새 직원 수를 늘렸다. 올해 2분기(6월30일 기준) 네이버의 직원 수는 3745명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75명 증가했다. 네이버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 속에서 스마트스토어를 필두로 한 쇼핑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광고 물량은 지난 1분기에는 주춤했지만 2분기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웹툰과 음악 등 콘텐츠도 매출이 늘었으며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각 CIC(사내독립기업)별로 상시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직원 수가 늘면서 네이버는 현재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그린팩토리 사옥 옆에 제2사옥도 짓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시리즈와 모바일 버전 리니지 2M 등을 필두로 코로나19와 관계 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기준 회사의 직원 수는 40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3명 증가했다. 회사는 현재 사옥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의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컨소시엄 형태로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 관련 사업의향서를 성남시에 제출했다.
넥슨코리아도 2분기 직원수가 26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6명)보다 소폭 늘었다. 넥슨은 지난해말부터 모바일 게임 △V4 △FIFA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등의 신작을 잇달아 내놨다. 신작들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의 게임 부문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법인을 비롯한 넥슨 그룹전체의 2분기 인력은 64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68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이는 일본법인이 글룹스를 매각하면서 인력이 감소한 영향이다.
넷마블(251270)과
펄어비스(263750)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을 마련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법인 지타운PFV를 설립했다. 회사는 지하6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9000제곱미터(㎡) 규모의 건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2월 준공 목표다. 이곳에는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일대에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신사옥을 올리고 있다. 지하 7층, 지상39층, 연면적 18만㎡ 규모다.
펄어비스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신사옥을 올리고 있다. 현재 펄어비스는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사옥과 인근 오피스 빌딩에 777명의 직원들이 분산돼 근무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