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충주와 울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경기도 평택에 친환경 핵심부품 공장을 짓는다.
26일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6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설립을 위한 황해경제자유구역 입주협약식에서 (왼쪽부터)정장선 평택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평택 신공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에 위치한다. 부지는 총 16,726㎡(약 5000평) 규모로 현대모비스가 355억원을 투자해 다음 달 착공한다. 평택 공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5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용 전용 모듈 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핵심부품(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PE 모듈과 섀시 모듈(전·후륜 차량하체부품류)이다.
PE 모듈은 기존 내연기관 차의 엔진 역할을 담당하는 구동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6년에는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PE 모듈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전동화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고 미래차 경쟁력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 공장은 수도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와 대규모 양산 체계 구축을 위해 2013년 충주 전동화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충주 2공장, 지난해에는 울산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평택 공장이 완공되면 제품 개발과 물류 효율성 등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의 거리는 13km에 불과하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모듈BU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상황에 따라 세그먼트별로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특화된 섀시 모듈, 스마트 캐빈(내장)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는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상반기에 올해 R&D 투자의 50% 정도를 집행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의왕연구소를 전동화와 미래모듈사업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