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공유형 전기자전거를 서울시 송파구 전역에서 탈 수 있게 됐다. 공유형 전기자전거는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시 연수구, 전북 전주시 등에서는 이미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6일 서울에서는 송파구 위례동과 복정역, 장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되던 공유형 전기자전거 서비스 '카카오 T 바이크' 서비스 지역을 송파구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도입되는 전기자전거 모델은 2020년 출시된 2세대 카카오 T 바이크다.
송파구는 지난해 7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플러스 친구 4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카카오 T 바이크 도입 희망 지역 설문 조사에서 도입 희망 지역으로 응답한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상위 5개 지역 중 한 곳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송파구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의 거주 비율이 30%에 달해 카카오 T 바이크 도입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잠실역을 중심으로 초대형 복합 쇼핑몰·놀이동산·호수공원 등 여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라스트 마일 이동뿐만 아니라 레저 목적의 이용 수요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에서 "기존에는 먼 곳까지 바이크를 타고 나갈 수는 있어도 주차를 하려면 서비스 가능한 지역으로 돌아와야 해 불편했다"며 "서비스 지역이 넓어지면서 이용자들이 바이크를 타고 갈 수 있는 목적지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 도입되는 2세대 바이크는 기존 모델보다 체인·안장·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였다. 잠금장치의 GPS 수신 감도도 향상해 GPS 신호가 잘 닿지 않는 큰 기둥 뒤, 고층건물 사이에 자전거가 있어도 이용자들이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모델 대비 약 30% 증대했다.
카카오 T 바이크 서비스 이용요금은 보험료를 포함해 최초 15분간 1500원이며 이후 1분에 100원씩 추가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 T 바이크는 출시 1년 5개월 만에 전국 4000여 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용자 수요와 각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고려해 서비스 지역과 운영 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