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역분화줄기세포(iPSC) 기반 심근세포 제품을 연구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판매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아카데미아재팬과 라이선스 계약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아재팬은 지난 2012년 역분화줄기세포 개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연구센터인 CiRA를 포함해 일본 교토대 및 여러 연구기관의 iPSC 관련 특허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의 iPSC 연구기관 및 기업 대상의 기술 라이선스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4월 경북대병원의 IRB 승인을 획득한 역분화줄기세포주를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는 상용화 가능한 세포주로부터 심근세포를 생산하는 기술을 구축한 상황이다. 따라서 티앤알바이오팹은 아카데미아 재팬과의 상용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역분화줄기세포 유래 심근세포를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2021년까지 바이러스와 동물 유래 오염원을 사용하지 않는 안전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50종의 역분화줄기세포주를 제작할 예정이며, 이번 심근세포 판매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포 생산 기술 개발로 상용화 제품군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역분화줄기세포를 이용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R&D 부서에서 진행 중인 3D 바이오프린팅 조직 및 세포치료제 제품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의 영향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체 조직 재생용 제품 개발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역분화줄기세포주는 다능성이 없는 성인의 체세포에 역분화를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를 도입한 후 발현시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미분화 상태의 세포로, 전분화능을 가진 세포이다. 윤리적 문제의 제약이 없으며, 환자 본인의 세포를 활용함으로써 면역거부 반응을 피할 수 있는 세포자원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