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쿨은 되고 빌보드는 안된다?…BTS 군면제 여론 다시 고개

입력 : 2020-09-01 오후 1:34:0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00’ 1위에 오르면서 군 면제 혜택 여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빌보드는 지난달 31(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100 최신 차트에서 1위로 데뷔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외신들은 한국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SNS에 올린 축하 메시지를 통해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100’ 1위를 차지해 K팝의 새 역사를 썼다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께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병역특례 대상이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재차 고개를 든다. 스포츠나 예술 분야의 국제대회 입상자들처럼 군 면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국위선양을 근거로 월드컵 4강도 특별법 만들어서 군 면제했다”, “국제 콩쿨에서 수상해도 면제하는데 빌보드 1위가 면제 안 된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빌보드 1위면 올림픽 금메달 격인데 충분히 면제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위선양에 기여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병역의무와 관련해선 이미 결정된 바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는 과거 몇 차례 정치권에서도 언급된 바 있지만 결국 무산됐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대체복무 제도와 관련, 대중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는 신설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행 예술요원 제도는 유네스코 산하의 국제콩쿨연맹에 가입된 국제 대회(1·2)와 일부 국내 대회(1) 입상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09년 하마마쓰 국제콩쿨, 발레리노 김기민은 2012년 페름 아라베스크 콩쿨에서 우승해 예술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마쳤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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