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연구소기업 1000호 돌파…'신성장전략' 선포

2006년 1호 콜마BNH 설립 후 15년만…총 매출 7400억·일자리 창출 4000명

입력 : 2020-09-02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의 대표모델인 '연구소기업'의 설립수가 1000호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대학, 과학기술출연연구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이다. 공공연구기관이 기술공급계약자를 넘어 기술사업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업화 모델이다. 지난 2006년 콜마비앤에이치(200130)가 1호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15년만에 연구소기업 1000호 시대를 맞이했다.
 
연구소 기업 연도별 설립 건수. 사진/과기정통부
 
연구소기업은 지난해 기준 총 매출액은 7394억원, 고용 3910명 등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도 각각 26.1%와 34.5%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콜마BNH가 지난 2015년 연구소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후 수젠텍(253840), 신테카바이오(226330) 등이 연이어 상장했다. 현재 미코바이오메드, 진시스템 등 3개 연구소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과기정통부와 특구진흥재단은 이날 대전 ICC호텔에서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을 기념하고, 앞으로 비전을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영상축사를 시작으로 1000호 연구소기업 등록증 및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 또한 연구소기업 전용펀드 조성을 위한 선배기업의 펀드 출자 협약 체결식과 투자유치 협약식 등이 차례로 열렸다. 1000호 연구소기업인 원큐어젠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가 합작투자형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신규 항암물질인 펩타이드와 경구흡수 약물전달시스템(DDS) 결합을 통해 항암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기업 설립유형.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1000호 연구소기업의 출범을 계기로 양적 성장을 넘어 세계 수준의 고기술·신산업을 선도하는 '연구소기업 신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고기술·신산업분야 창업 확대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다양화 △전용펀드 조성 및 투자확대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정비 등을 포함했다.
 
과기정통부는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 비전을 구체화한 '연구소기업 신성장전략'을 마련해 '연구개발특구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 밝혔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은 과학기술 강국의 꿈에 한걸음 다가가는 의미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연구소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연구개발(R&D) 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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