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전공의 의견수렴…7일 파업중단 여부 결정할 듯

입력 : 2020-09-05 오전 10:35:0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여당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전공의들이 7일 무기한 집단 휴진(파업)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부 공지를 통해 7일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주말 동안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회의를 열고 파업 중단 여부,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증진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의대정원 원점 재논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 협약식'을 막기 위해 로비에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대전협은 공식 입장문에서 파업을 중단하고 진료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전협은 현재 합의문에는 전공의, 의대생의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로 대전협 비대위는 단 한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행동을 멈출 수 없다조속히 올바른 의료를 싸워온 전공의와 의대생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업무개시 명령 위반으로 고발당한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 취하, 의사 국가고시 거부 운동을 벌여온 의과대학생들에 대한 보호 조치 등이 마련될 경우 파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대전협은 누구보다 분하지만 현재의 합의문이 어떻게 이행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도 자신의 SNS에서 아직 비대위 방침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젊은 후배들이 목숨 내놓고 지키고자 했던 의료계의 미래를 마치 자기 것인양 바꿔치기 한 분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희가 요구했던 근본적인 해결안들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의협과 당정의 합의 직후에도 최종 협상안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최대집 의협 회장이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절차가 공정하고 정당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회장도 최종 합의안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합의의 결정권은 최대집 회장에게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공유가 되지 않았고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하는데도 독단적으로 하는 과정이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주말 동안 전공의 등과 만나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에 대한 보호조치 등을 설명하며 조속한 진료 현장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4일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 서명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 병원들과 시도 의사회 조직을 이용해 여러 정보를 주고받아서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포용적인 자세로 설득하겠다조만간 내일부터라도 지역 대표 전공의, 전임의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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