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수산물 수출이 전년보다 1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넙치?참치 등 외식용 품목이 크게 감소했고 태국?베트남?일본?중화권 등 주요 수출국 감소가 두드러졌다.
정부도 수산물 수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업계 지원을 위한 ‘K-씨푸드(SEAFOOD) 전시관’, ‘대규모 수입업체 1:1 계약·운송비 지원’, ‘해외 온라인몰·마트·백화점 판촉 활동’ 등 전방위적 수산물 수출 확대에 고삐를 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기준 국내 수산물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4억9000만 달러가 급감했다. 수출규모 감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시장의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기준 국내 수산물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4억9000만 달러가 급감했다. 사진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수산물 중 활넙치는 33.1% 규모로 추락했다, 참치 필레트는 13.3% 감소한 수준이다. 주요 수출국 중 태국은 29.0% 줄었다. 이어 베트남 19.2%, 일본 14.2%, 중화권 13.3% 등의 감소 순위를 기록했다.
현재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예산 51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수산물 수출업계를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물류센터 임대료 인하 등이 담겼다.
무엇보다 중국?베트남 등 주요 수출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을 향한 우리 수산물 판매 루트에 집중 지원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조미김, 참치캔, 어묵 등 가공품에 대해서는 온라인 K-SEAFOOD 전시관을 통한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개설은 내주부터다.
가공품 선호 확대로 수출 증가 가능성이 있는 마른김, 참치 등 가공용 원물에 대해서도 원물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의 대형 수입상을 대상으로 개별 판촉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온라인 식품 소비가 활발한 중화권은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 등 비대면 판촉사업이 이뤄진다.
대부분의 수입상이 권역 내 여러 국가와 거래가 활발한 구조인 아세안 지역의 경우 글로벌 한인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판촉행사도 계획돼 있다.
미국 시장에는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활용한 풀필먼트 서비스(전자상거래 기업이 제공하는 일종의 물류서비스), 실시간 방송 등 판촉 지원에 나선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수산물 수출 확대방안을 연 자리에서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효과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수출 업계와 협력해 해외시장에서 한국 수산물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K-SEAFOOD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