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를 앞두고 서울 병원과 종교 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23명에 이르렀으며, 일본계 불교인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도 확진 판정이 추가됐다. 서울시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돌입했고, 주말에 대대적인 종교 시설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신촌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지난 10일까지 18명, 11일 오전 10시 기준 4명 신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23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발생 재활병원 병동 환자는 코호트 관리 중으로 확진자 발생 병동과 병원 종사자와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며, 확진자 동선에 따라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영영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했고,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병원의 방역수칙 준수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활병원뿐 아니라 본관 폐쇄 여부도 상황 여하에 따라 검토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10명이 나온 영양팀이 본관 2층에서 근무하기 때문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본관 2층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방역수칙이 잘 지켜진 부분이 있다"면서도 "확진자가 또 지속적으로 나오면 폐쇄 관련된 부분까지 포함해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련정종 관련 신규 확진은 기존 확진자의 지인 및 가족 등 2명으로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21명이다.
교회뿐 아니라 일렬정종과 성당 등 다른 종교·종파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면서 서울시는 오는 13일 대대적인 종교시설 점검에 들어간다. 모두 2031곳으로 범위는 그동안 법규를 위반하거나 시민 제보 및 민원 야기한 시설이 집중 타깃이다.
교회·성당·사찰 등 주요 종교·종파 시설은 물론 원불교 교단, 천도교, 성균관, 이슬람 사원 등 모든 종교를 포함한다. 교회의 경우에는 대면예배, 다른 종교·종파는 대면 예배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적발되면 집합금지 명령 발동하고 지속 위반에는 고발로 대응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1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