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배달 중개 수수료를 최대 2%로 대폭 낮춘 제로배달 유니온을 16일부터 출시하고, 최대 20% 할인 가능한 서울사랑상품권 1200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 단체, 민간 배달앱사가 함께 소상공인의 배달중개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추진한 민관협력방식의 일환이다.
현재 배달 플랫폼사의 광고료, 수수료를 합한 가맹점 부담이 6~12%에 달한데다 배달앱 3사의 점유율이 90%를 차지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서울시는 26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활용해 소상공인에게 낮은 수수료로 결제수단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소비자에겐 할인된 가격으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서울사랑상품권은 16일부터 7개 배달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출시 기념으로 상품권 결제 시 1개월간 10% 추가할인(1일 최대 2천원, 월 최대 5만원)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권 10% 할인 구매와 추가할인 혜택까지 합치면 최대 20%까지 할인을 받는 셈이다. 단 예산 소진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제로배달 영수증 경품행사’도 10월14일까지 한 달여간 실시한다. 제로배달 앱에서 사용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영수증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안마의자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이번에 참여한 업체중 ‘띵동’은 강남구 일대에서 2012년 11월부터 심부름서비스부터 시작해 음식배달서비스와 서비스 지역도 확장하고 있다. ‘먹깨비’는 대구지역에서 전국으로 지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경기도, 충북 등 공공배달앱 참여사로 선정됐다. ‘부르심ZERO’는 2016년 4월부터 배달대행사를 운영하다 이번부터 배달주문서비스를 시작한다.
‘놀러와요 시장’은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에 특화된 서비스로 현재 12개 시장에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로마켓’과 ‘맘마먹자’는 집과 가까운 동네 마트 온라인 주문배달에 특화된 서비스로 대형 마트에 가기 어려운 분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16일부터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은 총 1200억원 규모이며 종로구, 중구 등을 시작으로 총 24개 자치구에서 최대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현재까지 서울사랑상품권은 4차에 걸쳐 총 3980억원이 발행되었으며, 2개구(광진구, 강동구)를 제외하고 모두 소진된 상태이다.
서울 용산구의 한 매장 앞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