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집콕 일상이 길어지면서 공부법 관련 책이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온라인 원격수업이 길어진 학생들의 공부 동기를 진작하는 책들이 특히 주목 받고 있다.
16일 예스24의 ‘10~16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9~15일)와 알라딘(10~16일) 집계에서도 책은 각각 3위, 6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2015년 출간된 책은 지난 5년 간 ‘전국 서점 청소년 분야’를 휩쓸어온 스테디셀러다. 시골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 동시 합격한 저자가 어떻게 공부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했는지를 들려준다.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이 ‘성경’처럼 반복독(닳을 때까지 반복해 읽는 것) 한다고 해 더 유명해졌다. 최근 10만 부 판매 특별 에디션으로 나오며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버 임작가의 ‘완전학습 바이블’은 출간 열흘 남짓 1만 부 이상 팔리며 9쇄를 찍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저자는 부모가 어떻게 자녀의 ‘공부 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교육학 관점에서 풀어준다. 국, 영, 수, 과, 사 등 과목별 지도법과 학습전략도 짚어준다.
공부에 관한 논의가 입시 제도로 국한된 오늘날 한국사회를 정면 겨냥한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는 이번 주 알라딘 11위에 올랐다. 책은 공부의 자기계발적 방법론보다는 어떤 관점과 태도로 질문과 맥락을 만들지, 생각을 심화시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 공부의 목적론에 초점을 둔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온라인 개학 이후 다양한 학습법과 공부 경험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점가의 ‘자녀 교육책’들은 유튜브 학습 채널과 연계돼 인기를 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올 1월 구독자 43만명의 채널 ‘연고티비’는 ‘연고티비 공부법’을 냈다. 연세대생과 고려대생이 고교생의 실질적 공부 문제에 조언한다. 구독자 23만명인 이윤규 변호사는 26세 때 사법시험 합격 성공담을 토대로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는 책을 내고 활동 중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