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농협이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의 후임 선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신용대표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농협이 인사추천위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농협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인추위는 조합장 4명과 농업인 단체·학계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이달 28일 대표 후보를 단독 또는 복수로 추천하면 29일 임시이사회와 조합장 대의원회의(대의원 240여명)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된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후보군들은 없는 가운데 김태영 현 신용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러 해를 끌어온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가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용부문의 대표를 교체한 것에 대한 회의적 입장이 불거지고 있는 데다 임기가 타 은행들과 달리 2년으로 짧은 것도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 신용부문 대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외부인사가 영입된 전례가 없었으며, 신경분리를 뼈대로 한 농협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의원들이 신용부문 대표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