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의 대형화로 온라인 게임 출시 건수가 급감했다.
23일 게임등급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에서 심의를 받은 게임은 553건이었다.
한해 동안 심의를 받은 게임 숫자는 지난 2007년 2037건,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38건, 2009년에는 1621건이었다.
올 하반기 비슷한 양의 게임이 나온다고 가정해도 금융위기 수준으로 숫자가 대폭 줄어든 셈이다.
심의 건수가 이렇게 급감한 것은 온라임 게임 중 소형 게임 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등급위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을 제작하던 스튜디오 제작사에서 나오던 게임이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게임 이용자들의 눈이 높아져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대형 스케일을 갖춘 게임만 주목은 받게되면서, 소규모 제작사들이 고사 위기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게임에 대한 집중이 게임산업 발전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솔 게임 강국 일본도 게임 비용이 치솟자 업체들이 판매가 안정적인 대형 게임 시리즈에 매달렸다"며 "이 때문에 새롭고 신선한 새로운 게임이 크게 줄었고 결과적으로 신규 이용자를 영입하지 못해 시장이 하락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게임사들도 적극적으로 새 게임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웹, 모바일, SNS 게임 등 개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개발에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