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하루 평균 37.8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자살 사망률이 6.7% 늘어나는 등 사망원인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2계단 올라섰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799명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0.9%(129명) 늘어난 수준이다.
일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37.8명으로 전년보다 0.3명이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6.9명으로 전년보다 0.9%(0.2명)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과 12월에는 각각 9.0%, 19.7%를 차지하는 등 가장 급증한 기간이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연이어 감소세를 기록하다 2018년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연령표준화 자살률 비교. 자료/OECD,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한국의 표준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지난해 24.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11.3명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0대 사망자는 37.5%, 20대 51.0%, 30대 39.0%였다. 40~8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악성신생물(암)이 사망 원인 1순위였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20대가 9.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10대 2.7%, 60대 2.5%였다. 반면 70대 5.6%, 80세 이상은 3.4% 줄었다.
무엇보다 여성의 자살 사망률이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10대 여성 자살률은 6.4명으로 전년대비 8.8%(0.5명) 늘었다. 20대는 16.6명으로 25.5%(3.4명) 증가했다. 30대 여성 자살률은 20.0명으로 전년보다 9.3%(1.3명)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망사건이 최근 20~30대 여성 자살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인 자살사건을 전후 비교한 모방효과 연구를 보면, 일 평균 자살은 6.7명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자살율이 여성보다 2.4배 높았다.
2020년 위기대응 사회서비스 정보. 자료/보건복지부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