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난해 6월 발행된 5만원권이 1만원권을 빠르게 밀어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만원권 유통 1주년 현황'에 따르면 이달 22일 현재 5만원권 유통액은 14조2701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유통액에서 38.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72년 5000원권이 나온후 1년이 지났을 때 5000원권의 비중이 29.9%였던 것보다 빠른 점유율이다.
한은은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고액권에 대한 잠재적 수요가 상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만원권은 지난해 9월말까지 7조7000억원이 공급된 이후 월평균 7300억원 정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반면 만원권의 유통액은 20조5298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유통액에서 55.5%를 차지해 1년전 92.2%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만원권 유통액은 지난 1년간 5조4182억원 줄면서 20.9% 감소했다.
한은은 "그동안 만원권에 과도하게 편중됐던 은행권 유통구조가 변화되고 은행권 유통장수가 줄어드는 등 당초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6월22일 현재 은행권 유통액은 37조241억원으로 1년전(28조1428억원)에 비해 31.6% 증가한 반면 장수기준 은행권 유통규모는 5만원권의 만원권 대체로 만원권 유통이 줄면서 1년동안 39억7000만장에서 37억6000만장으로 오히려 5.4%(2억1000만장)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은행권의 증가율(31.6%)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연평균 은행권 증가율 4.6%를 크게 상회한다. 5만원권 발행으로 화페 편의성이 늘어나면서 민간의 현금수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그밖에 ▲ 국민의 화폐휴대와 보관 편의성이 높아지고 ▲ 자기앞수표 사용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 은행권 유통물량 감소에 따른 화폐의 제조·관리 비용 감소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5만원권의 미래를 밝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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