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2금융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분주하다. 업체들은 잇달아 TV 광고를 선보이며 젊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2금융 업체들이 과거 이미지를 개선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TV CF를 연이어 론칭하고 있다. 사진은 KB캐피탈이 중고처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홍보하는 CF 광고 이미지. 사진/KB캐피탈
3일 업계에 따르면 2금융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연이어 TV광고를 론칭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홍보하는 내용의 신규 TV CF를 지난달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 CF로, 업계 1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기용해 중후한 저음을 부각하는 누아르 콘셉트로 'KB차차차'의 특장점과 서비스를 표현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CF는 배우 이병헌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깊은 감정 연기를 통해 중고차 매물 대수 1위인 KB차차차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감성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KB캐피탈은 '1위로 와'라는 키워드로 'KB차차차'가 중고차 거래의 최적의 솔루션임을 표현하는 유튜브 영상도 공개했다. 유튜브 영상은 지난달 28일 기준 109만뷰를 돌파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달 TV 광고 '금융의 페어 퍼펙트'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창사 이래 첫 TV 광고다. 페퍼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높은 금융의 벽을 허물고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페어하게, 퍼펙트하게'라는 콘셉트로 담아냈다.
구체적으로 금융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스포츠 경기 속 불평등에 빗대어 표현했다. 펜싱 편에서는 짧은 칼과 긴 칼의 대결이라는 불평등함을 페퍼저축은행이 동등한 칼의 길이로 바꿔 주는 등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 인지도 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실시하기 위해 페퍼저축은행 창사 이래 최초로 기업 광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TV광고 ‘얘두사’편의 주요 장면. 사진/OK저축은행
OK저축은행도 6월부터 자사 캐릭터 '읏맨'을 활용한 신규 TV 광고 '얘두사' 편을 방영했다. 광고는 읏맨이 부동산 투기로 경제를 위협하는 얘두사를 물리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얘두사(얘도 부동산을 사)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인 '메두사'가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캐릭터로, 부동산 투기를 대표한다.
OK저축은행의 TV 광고는 지상파, 케이블TV, 인터넷TV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광고 외에도 유튜브 '읏맨 채널'을 통해 읏맨의 또 다른 활약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2금융 업체들이 TV 광고에 나선 데는 젊은 고객을 확보하고, 과거에 고착화된 부실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는 기업의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2030세대를 겨냥한 이색 마케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