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지급여력비율 10%p 상승

생보·손보 일제히 개선…주가 회복 및 시장금리 하락 영향

입력 : 2020-10-04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해 2분기 말 기준 보험사의 지금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주가가 회복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말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사진/금융감독원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은 277.2%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말(267.2%)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RBC비율은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건전성 지표로, 현행 보험업법에선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RBC비율이 개선됐다. 생보사의 6월 말 RBC비율은 292.6%로 전분기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는 1분기 대비 7%포인트 증가한 248.6%를 기록했다. 
 
2분기 보험사의 RBC비율이 개선된 데는 가용자본이 증가하면서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서 산출하는데 가용자본이 늘어나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다.
 
가용자본이 증가한 이유는 주가 회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2108.33로 전분기 대비 약 350포인트 증가했다. 또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띄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상승하자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늘었다. 보험사의 기타포괄손익은 전분기보다 약 6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조3000억원 늘어 총 가용자본은 11조4000억원 상승했다.
 
요구자본도 증가했다. 퇴직연금의 신용 및 시장위험액이 추가로 반영되는 등 전분기 대비 21조원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보험회사 RBC비율이 보험금 지급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금융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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