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부녀지간에 발생하는 상황을 주제로 7~8세 여자 아이를 성장시키는 스마트폰 게임 '아이들 프린세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15세 이상이 이용 가능한 '육아' 게임에서 "내 팬티가 보고싶냐", "만지고 싶어?" 등 소아성애를 비롯한 왜곡된 부녀 지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등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앱마켓 리뷰 등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국내 게임사 아이엔브이게임즈의 미소녀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아이들 프린세스'에 대한 선정성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아이들프린세스는 게임 유저가 딸과 정령들을 육성하는 '15세 이상 이용가'의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 이틀 전 국내 사전예약 신청자 수 85만 명을 돌파할 만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는10만명 이상이 다운 받은 상태다.
문제는 제작사의 설명과 달리 게임이 심각한 선정성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제작사는 게임에 대해 "초보 아빠와 딸의 좌충우돌 모험"이라며 "8세부터 18세까지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게임에서는 미성년자인 캐릭터의 신체를 누르면 부위에 따라 “오빠 만지고 싶어? 잠깐이라면 괜찮아”, "으힉! 내, 내 팬티가 그렇게 보고싶은 거야?"등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의 내용이 가감없이 나온다. 게임 속 캐릭터들은 “이건 특별한 위로”라며 가슴을 불룩해 보이도록 강조하거나, 강제로 옷을 벗길 때 이를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누리꾼들은 '본격 미래의 조두순 양성게임'이라며 소아성애를 연상시키는 게임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령이건, 도깨비건, 초보 아빠가 딸 키우는 거라면서 소아성애물이 아니라 근친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 "진짜 드러워서 저런걸 만든 게임회사 일러스터 개발자나 좋다고 침 질질 흘리는 루저들이나", "게임과 예술의 자유 영역이라지만 소아성애는 범죄, 정상의 범주는 지키자"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이날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해당 논란을 확인했고 시정 권고 등을 위해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이엔브이게임즈가 제작한 '아이들프린세스' 게임 진행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