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현재 9개에 불과한 변호사시험 시험장이 내년부터 25개로 확대된다.
법무부는 현행 9개인 변호사시험 시험장을 2021년 시행되는 제10회 시험부터 전국 25개 모든 법학전문대학원 소재 대학으로 전면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와 졸업생 약 3500명이 당장 내년부터 자신이 희망하는 시험장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게 된다. 변호사시험은 매년 1월 초 나흘 동안 진행되며, 이틀 이상 시행하는 논술형 자격시험 중 전국에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무부는 제10회 변호사시험 응시원서 접수 기간인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본인이 졸업 또는 졸업 예정인 법학전문대학원 소재 대학교에 설치된 시험장에서 1지망으로 응시를 희망하는 수험생에 대해 시험장 정원 범위에서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앞서 법무부는 2014년 제3회 변호사시험에서 대전에 있는 충남대에 최초로 지방 시험장을 개설한 후 2019년과 2020년 연속해 부산, 대구, 광주, 전북까지 시험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강원, 제주, 인천 등 시험장이 없는 지역의 수험생은 원거리를 이동해 나흘간 시험을 치르는 불편을 겪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시험장 전국 확대로 응시자의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해 전국적인 코로나 방역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동안 시험장 확대 과정에서 축적된 시험 시행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장 운영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 시험장 방역 관리 매뉴얼 마련, 문제지 보안 배송과 회수 답안지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지방 거점 금고 확보 등 철저한 준비로 엄정하고 공정한 시험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5회 변호사시험 마지막 날인 지난 2016년 1월8일 오전 변호사시험 응시생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우당교양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