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규모 남한의 3%에도 못미쳐

北 1인당 국민소득 123만원.. 남한의 1/18 수준

입력 : 2010-06-24 오후 1:08:10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면서 -0.9%를 기록했다.
 
또 북한의 지난해 경제규모(명목GNI)는 남한의 37분의 1로 2008년(38분의 1)에 비해 남북한간 격차가 다소 줄었지만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8분의 1로 전년과 같았다.
 
◇ 북한 경제 악화.. 전년 比 -0.9%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GDP는 전년보다 0.9% 줄어 2008년 3.1% 플러스 성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한은은 냉해로 옥수수 등 농작물 생산이 감소하고 전력과 원자재 부족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지난 2005년까지 플러스 성장을 하다 2006년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계속 감소세다. 연도별로는 ▲ 2006년 -1.0% ▲ 2007년 -1.2% ▲ 2008년 3.1% 등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냉해 등으로 곡물 생산이 부진하면서 전년보다 1.0% 줄었고 광업도 석탄과 비금속광물(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이 늘었으나 금속광물의 생산이 크게 줄어(-8.8%)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감소로 전환되면서 전년보다 3.0%감소했다.
 
이 외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이 늘었으나(1.6%) 화력발전이 줄면서 (-3.4%)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평양시 재건사업, 발전소 개보수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음식숙박업(-7.6%)이 부진했지만 국방 등 정부서비스가 늘면서(0.5%)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0.1%증가했다.
 
◇ 남·북한 격차 소폭감소..1인당소득 격차는 비슷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는 24조6000억원으로 남한(1068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37분의 1에 그쳤다. 이는 2008년의 남한과의 격차인 38분의 1에 비해 다소 격차가 줄어든 수치다.
 
1인당 GNI는 123만원으로 남한의(2192만원) 비해 17분의 1으로 추산됐다.
 
신승철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북한은 광업의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광물 가격이 오른 것이 계산에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수출은 10억6000만달러로 남한(3635억3000만달러)에 비하면 343분의 1이었고 수입은 23억5000만달러로 남한(3230억8000만달러)의 137.5분의 1로 계산됐다.
 
북한의 수출은 2008년보다 6.0% 줄어든 것이다. 화학공업제품(28.7%)과 섬유류(26.1%) 수출이 늘었지만 비금속제품(-13.9%), 광물(-4.5%)등이 감소했다.
 
수입도 2008년보다 12.5% 크게 감소한 규모다. 섬유류(14.5%), 기계류(12.7%)수입이 증가했지만 광물(-49.3%), 플라스틱(-12.9%) 등이 감소했다.
 
북한의 ▲ 쌀 생산량은 남한과 비교해 2.6분의 1 ▲ 수산물 3.8분의 1 ▲자동차 798.4분의 1 ▲ 조강 39분의 1 ▲ 화학섬유 44.9분의 1 ▲ 항만하역능력 21.6분의 1 ▲ 선박보유 16.6분의 1 ▲ 도로 총연장 4.1분의 1등의 차이가 났지만 석탄생산량, 철광석 생산량 등은 남한보다 10배가량 컸다.
 
지난해 남북 교역규모는 전년보다 7.8% 감소한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북으로의 반출은 개성공단으로의 원부자재 반출이 늘었지만 일반교역과 대북지원 품목이 줄어 지난해보다 16.1%감소했지만 남으로의 반입은 개성공단 생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0.2%늘어나는데 그친 영향이 컸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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