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판타지 요소가 강한 한국 소설들이 서점가에서 때 아닌 특수다. 넷플릭스 드라마나 크라우드 펀딩 등 최근에는 독자들 입소문을 끌어 모으는 새로운 방식이 서점가 순위 역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인터파크도서의 ‘7~13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이번 주 1위를 기록했다. 예스24(8~14일)에서는 ‘흔한남매 6권’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책은 전자책과 독립출판물을 거쳐 독자들 입소문을 통해 큰 관심을 모았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펀딩 1812%를 달성, 전자책 출간과 동시 1위에 오른 뒤 독자들 성원에 종이책으로 출간된 사례다.
장르는 판타지로, 소설은 잠들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독특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꿈을 파는 백화점’에서 꿈을 만들고 파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과거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유사한 사례”라며 “크라우드 펀딩플랫폼을 통한 책 출간-베스트셀러 등극의 독특한 사례가 출판계에서 점차 더 활발히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판타지 요소를 원작보다 극대화한 동명의 넷플릭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주 알라딘(8~14일)과 예스24에서 책은 각각 1, 2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책은 20대와 30대 여성 구매 비중이 각각 46.4%, 18.4%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와 투자법, 미래 설계 등을 다룬 책들은 여전히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돈의 속성’,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폴리 매스’ 등은 20위권 내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사진/팩토리나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