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향후 총선에서 호남 출신을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내에 25% 배치하기로 했다. 5명의 호남 출신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권에 우선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호남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우선 추천제도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를 위해 당헌·당규에 구체적인 근거를 담고, 비례대표 후보 20위 이내에 4분의 1은 호남 지역의 인사를 우선 추천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당헌·당규 개정은 의원총회와 비대위 의결을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회의에서 정운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지역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남 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저한테 말한다"며 "그 한은 우리가 짐작하면 무엇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실제 스스로가 변했다고 하는 것을 인식시켜야 국민의힘이 진실되게 국민통합에 관심 갖고 있구나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달 말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예결위원들이 호남을 방문해 호남의 주요 현안과 예산을 챙길 예정이다. 김 위원장 등은 전북, 광주, 전남을 순차 방문해 각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간담회도 진행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선동 사무총장이 이날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던 당내 후보들의 경쟁이 조기점하되는 분위기다.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도 서울시장 출마를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