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기가헤르츠(㎓) 대역(5925∼7125㎒, 1.2㎓ 폭)을 차세대 와이파이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 비면허 통신용 주파수로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결정으로 6㎓ 대역을 이용한 5배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 시대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6㎓ 대역은 기존 와이파이보다 더 넓은 도로폭(채널폭)과 많은 차선(채널 수)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수준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주파수 공급은 16년 만의 일이자 6㎓ 대역을 이용한 와이파이 공급은 미국에 이어 전세계 2번째다. 실내에서는 6㎓ 대역 전체를 250㎽ 이하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통신 도로에 해당하는 대역폭을 확장해 대형카페·학교·역사 등 공공장소나 실내 인구밀집 구역에서 '와이파이 먹통'으로 불리는 통신 성능 열화를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 와이파이와 6㎓ 와이파이 주요 특징. 사진/과기정통부
테더링과 같은 기기 간 연결은 6㎓ 대역 하위 520㎒(5925∼6445㎒)에 한정해 실내외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차세대 와이파이를 이용한 '5G 단말-증강·가상현실(AR·VR) 단말' 연결 등 5G 확장을 통해 혁신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 공급뿐 아니라 6㎓ 대역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차세대 와이파이 실증사업과 중소기업 상용화 지원을 추진한다. 5G급 통신 성능, 인구밀집 지역에서의 성능 열화 해소 등 차세대 와이파이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대표 실증사례를 확보하고, 실증 참여 중소기업의 기술 확보와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와이파이 관련 장비 제조 중소기업에 전파인증 비용도 보조해 기업의 조기 상용화와 시장진입을 도모할 예정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6㎓ 대역을 이용한 차세대 와이파이는 5G 이동통신 통신과 결합·보조해 혁신적 서비스를 촉진하고 5G 이동통신 설비 투자비용을 절감해 국민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추진하는 실증사업의 결과 등과 연계해 추가 규제 완화 검토 등 주파수 활용 여건의 지속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