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대상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의 '글로벌 비대면 투자설명회(언택트 IR)'를 7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외교장관 회담의 후속 조치로 개최됐다. 회담에서 한·UAE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ICT, 보건 등 4차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글로벌 언택트 IR은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4월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해 온라인을 통한 ICT 혁신기술기업의 비대면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본투글로벌센터(B2G)와 함께 중동지역 투자유치 및 진출 수요가 있는 국내 IC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외교부가 주UAE대사관 및 현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현지 벤처투자사(VC)를 발굴했다. 행사는 UAE를 시작으로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다른 국가로도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중동 지역 투자사 및 참여 기관으로는 쇼루크 파트너스(아부다비), 벤처 수크(두바이), 디텍 벤처스(두바이) 등 8개사가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헬스테크,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빅데이터 분야에서 활동하는 ICT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했다. △알체라(AI 안면인식 기술) △디자이노블(패션 디자인 AI 기술) △블루프린트랩(AR 가상 피팅 솔루션) △클라썸(강의 소통 플랫폼) △머니브레인(AI 영어회화 학습 서비스) △디토닉(시공간 빅데이터 엔지니어링 플랫폼) △닷(교통약자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 △비주얼캠프(시선분석 솔루션으로 의도분석이 가능한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 △팀솔루션(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소프트웨어) △메디씽큐(수술진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소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언택트 IR과 미주개발은행과 협력하는 한·중남미 스타트업 조인트벤처 육성사업 등 글로벌 진출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및 장기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투자 환경이 악화하고, 잠재성과 기술력을 갖춘 ICT 스타트업이 자금력 부족으로 기업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혁신역량을 갖춘 국내 ICT 스타트업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까지 뻗어 나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