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방역과 학습을 모두 잡기 위해 교실 밀집도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오전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교육감-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은 "학급당 학생수에 가장 적절한 기준점을 20명 이하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OECD 평균이 20~21명 정도이기는 하지만, K-방역 전례가 있으니 더 적어지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밀집도를 3분의1, 3분의2로 하지 말고 '3분의1 내외', '3분의2 내외'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개별 학교나 17개 시도별로 등교수업 방식의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안 배경에는 교육부의 경직된 밀집도 지침 때문에 등교 수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이 있다.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중1 매일 등교를 권고했지만, 현장 학교들은 고입 준비하는 중3이 등교하는 상태에서 중1을 추가하면 밀집도 3분의2를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표집한 중학교 55곳 중에서 16%인 9곳만이 중1 매일 등교를 시행 중이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도 4%인 24곳은 초1 매일 등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학급 인원이 30명 이상인 과밀학급, 전교생 1000명 이상인 과대학교가 11곳이다.
비율이 아닌 학생 숫자 기준을 밀집도에 반영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다. 이날 강민주 열린민주당 의원 및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거리두기 2m를 지키려면 학급당 학생 수가 16명 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금천구 문백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