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모 코세페…흥행 성공 여부 관심

참여 기업 전년 대비 2배 증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모두 참여
기업들 대거 참여로 '시너지 효과' 기대

입력 : 2020-10-26 오후 3:33:3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최대 쇼핑 축제 ‘2020년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한 1328개 업체가 참여한다. 2016년 코세페 개최 이래 최대 규모로 처음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모두 참여하는 전국적 규모의 행사로 추진한다. 유통사들은 초반엔 연례적인 관 주도 행사라는 인식에 시큰둥했지만, 업계 상황이 좋지 못했던 만큼 최대 쇼핑 대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할인과 함께 각종 사은품 및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에서는 온라인 판매전, 해외명품 대전, 라이브 커머스, 패딩 특가기획전 등과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 등 주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은 식품, 대형가전,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할인행사에 나선다.
 
CU, GS25 등 주요 편의점들도 다양한 할인과 증정 행사를 준비 중이다. CU는 편의점 대표 프로모션인 +1 증정, 신용카드 할인 등 행사 상품을 1200여 개로 확대해 진행한다. 이는 작년 행사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 옥션, 위메프, 쿠팡 등도 대규모 할인 기획전과 타임딜을 준비했다. 티몬은 코세페 기획전에서 1만원 이상 구매 시 20% 할인을 적용하며, 쿠팡은 중소공인 온라인 기획전에서 최대 60% 할인을 진행한다.
 
전국 상인연합회에서 주관하는 19개 지역 64개 전통시장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온누리 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연다. 개인이 운영하는 200여개 중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라면, 과자 등 75개 품목을 평균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코세페가 국내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역직구와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판촉전도 마련됐다.
 
코세페는 2015년 메르스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쇼핑 행사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로 처음 시작해 쇼핑·관광·문화·축제 등을 통합한 '코리아세일페스타'로 확대됐다. 이후 지난해부터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추진 체계가 바뀌었다.
 
코세페는 당초 정부 주도로 시작했고, 유통사가 직매입한 제품을 재고 소진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만큼 할인 폭이 크지 않아 '반쪽 행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낮았지만, 올해는 기업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점차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뭐든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는데, 행사에 많은 기업이 참가해 매출은 다소 늘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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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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