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으로 고꾸라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대폭 반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돼 그간 억눌렸던 소비지출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으로 고꾸라졌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대폭 반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며 그간 억눌렸던 소비지출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SI)는 전월 대비 12.2포인트 상승한 91.6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지난 2009년 4월(20.2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소비심리지수가 90선을 넘어선 것도 지난 2월 96.9 이후 처음이다. 올해 소비심리는 2월 96.9에서 3월 78.4, 4월 70.8로 큰 폭 떨어진 후 5월 77.6, 6월 81.8, 7월 84.2, 8월 88.2로 오르다 재확산 여파에 9월 79.4로 하락한 바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CSI 구성지수의 기여도를 보면 소비지출전망CSI가 8포인트 상승으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미뤘던 여행, 외식, 오락문화 등을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집값전망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2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125 이후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4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