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가 공공 부문 돌봄 정책으로부터 소외된 발달장애 아동이나 주말 맞벌이 부부 등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중구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중구형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안에서 돌봄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긴급하게 필요한 돌봄의 공백을 메우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기존 주민 사이나 협동조합 등 민간 영역의 돌봄 상부상조를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돌봄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취지다.
주민주도 돌봄사업의 가장 큰 장벽은 돌봄공간 부족도 해결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업으로 주중 비어 있는 인근 교회의 주차장을 활용해 야외 축구인조잔디장을 마련했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어 왔던 돌봄영역 중 하나인 발달장애 아동돌봄은 부모치유프로그램과 아동프로그램 등 가족 전체 돌봄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협동조합은 수익창출이 힘든 발달장애아동 돌봄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해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돌봄 서비스는 규모가 큰 집단을 대상으로 하기 쉬워 소규모 집단은 포괄하지 못할 수 있다"며 "부모가 주말에 일해야 하는 아이, 24시간 돌봐야 하는 발달장애 아동 등이 서비스의 빈틈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주민주도형 돌봄사업이 아동청소년, 발달장애가족, 어르신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오는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공모사업비 총 3억원을 지원함으로써 돌봄 플랫폼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역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돌봄문제를 해결하고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모범적인 사회적경제 모델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중구형 서로돌봄 The함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프로젝트 일환인 주민주도 토요 긴급돌봄 프로그램 모습.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