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옵티머스 투자사 전 대표 구속 여부 내일 결정

법원,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 3명 영장심사 진행

입력 : 2020-11-11 오전 11:36:57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투자사 전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는 12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오전 10시30분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이사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 강모 총괄이사, 세보테크의 거래업체 M사 오모 회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의 영장심사 결과는 12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회사 자금 133억원을 현금으로 무단 인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덕파워웨이는지난 7월6일 이사회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해임을 가결하고, 횡령 자산의 반환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 박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해덕파워웨이는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옵티머스에 총 3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의 지분 15.89%를 보유한 최대 주주며, 박 전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지난 11일 박 전 대표와 강 총괄이사, 오 회장 등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화성산업의 경기 화성시 사무실과 박 전 대표의 주거지, M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오 회장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0일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신씨는 김모씨 기모씨와 함께 옵티머스의 핵심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사무실 등을 제공받고,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지난 6일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금융감독원 전 직원 주모씨를 소개한 후 금감원 조사 무마 대가로 2000만원을 전달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해덕파워웨이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등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의 경기 시흥시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김씨와 주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후 이달 4일 김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배임증재, 상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공모한 혐의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검찰은 현재 기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선박용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이사와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 강모 총괄이사, 세보테크의 거래업체 M사 오모 회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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