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지속되는 펀드환매속에서도 인덱스펀드가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주식형펀드 내 인덱스펀드 비중(6월 25일)은 9.5%로 지난 2008년 5.5%에 비해 두배 가까이 확대됐다.
같은기간 성장형펀드는 같은기간 69.4%에서 63.6%로 줄어드는 등 비중이 감소추세다.
인덱스펀드는 비교대상 지수인 인덱스와 유사하거나 근접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형 상품으로 저렴한 수수료가 장점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액티브펀드는 금융위기 이전 고점부근에 투자된 만큼 급락 후 반등구간에서 환매압력에 시달렸다"면서 "인덱스펀드는 약세장이나 횡보장에서 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전성기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효율적 시장에 대한 학습효과 역시 인덱스펀드의 성장에 영향을 줬다.
고수익을 자랑했던 펀드들이 금융위기를 지나는 동안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른 성과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학습하면서 상대적으로 인덱스펀드의 투자매력이 높아진 것.
때문에 인덱스펀드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 연구원은 "인덱스펀드 시장은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상장지수펀드(ETF), 레버리지인덱스, 섹터인덱스 등 다양한 투자영역으로 확대되며 그 중요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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