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지난달 주식·채권 등을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전월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가시화에 따른 회사채 발행 규모 급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는 총 12조427억원으로 전월(12조1502억원) 대비 1075억원(0.9%)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및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의 IPO(기업공개) 활성화로 주식 발행은 늘었지만, 회사채 발행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크게 감소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의 경우 총 11조3397억원으로, 전월(11조6755억원) 대비 3358억원(2.9%)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회사채가 6043억원(14.1%) 감소한 3조6900억원을, 금융채가 7698억원(27.9%) 줄어든 1조98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식발행 규모는 총 7030억원으로 지난 4월(4747억원) 보다 2283억원(48.1%) 증가했다.
기업공개의 경우, 만도, 실리콘웍스 등 7개사가 3390억원을 조달, 전월(463억원) 대비 2927억원(632.2%) 늘었으며, 유상증자는 16건 3640억원으로 전월(14건, 4284억원) 대비 644억원(15.0%) 줄었다.
유상증자의 경우 발행건수는 전월대비 2건이 늘었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의 유상증자여서 발행금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한편, 기업규모별, 신용등급별 회사채 발행 실적은 여전히 우량등급 대기업(전체의 98.2%), 신용등급 A등급 이상 기업(전체의 90.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