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미 조지아주 재검표 결과가 19일(현지시간) 공개된다. 결과가 뒤집히진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미집계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등 분쟁 소지는 있다. 재검표 결과 조 바이든 당선인 승리가 재확인 돼도 선거불복 여론이 꺼질지 미지수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통적 표밭이었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한 충격 때문에 공화당이 브래드 래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을 압박하는 등 극성이다. 추후 민주당 블루웨이브를 결정지을 상원 선거가 조지아주에 걸려 있어 패배에 대한 반발이 더욱 격렬한 듯 보인다. 앞서 래펜스퍼거 장관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공화당 측의 항의에 대해선 환멸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수작업 재검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승패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모든 부정선거 혐의를 철저히 찾을 것이지만 선거 결과를 바꿀 만큼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아직)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수작업 재검표 과정에서 미 집계 투표용지가 발견돼 논란이 없지는 않다. 조지아주 투표 시스템 관리자가 직접 2600장 이상의 누락된 투표용지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누락 표는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자는 그러나 이것이 사기가 아니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람의 실수라고 했다. 선거 담당 공무원이 투표용지 스캔 기계에 해당 투표를 업로드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려면 누락된 표에 수천표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래펜스퍼거 장관도 시스템의 문제라며 사기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미 집계 투표용지가 발견된 사례가 특이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부정선거 의심이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민주당 블루웨이브가 달린 결선투표가 내년 1월5일 열리기 때문에 공화당 측이 선거불복 여론을 유지하려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