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또 정상…미 빌보드 앨범 차트 5번째

그룹으로는 비틀스 이래 최단기간 기록

입력 : 2020-11-30 오전 10:00:2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다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그룹으로서는 비틀스 이래 최단기간 기록이다.
 
29일(현지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새 미니앨범 'BE'가 이번 주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했다고 예고 기사로 밝혔다.
 
약 2년6개월(1966년 7월30일~1968년 12월28일)을 기록한 비틀스 이후 그룹으로서는 52년 만에 가장 빠른 기록이다. 비틀스는 1966년 7월 'Yesterday & Today'부터 1968년 12월 이른 바 '화이트앨범'으로 불리는 음반까지, 이 기간 동안 5장을 1위에 올린 바 있다.
 
전체 가수 중에서는 미국 래퍼 퓨처(1년 7개월) 이래 최단기간이다. 그룹은 올해에만 앨범 2장을 이 차트 정상에 올려놨다. 이들 외에 올해 앨범을 2장 이 차트에 올린 가수는 '영보이 네버 브로크 어게인'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맵 오브 더 솔 : 7' 등으로 잇달아 빌보드 200 정상을 밟았다.
 
주간 단위로 발표되는 '빌보드 200'은 통상적으로 미리 통계를 예측해 예상 순위를 공개하고 이후 확정된 순위를 발표한다. 
 
빌보드 앨범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를 점수로 환산한 수치'(traditional album sales)'와 '디지털음원 판매량 환산 음반 판매 수치(Track equivalent albums·TEA)', '스트리밍 횟수 환산 음반 판매 수치(Streaming equivalent albums·SEA)'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
 
이 차트는 글로벌 음반 판매 조사업체인 닐슨 사운드스캔이 집계하며 나름의 점수 환원 방식이 있다. 디지털음원 10곡을 다운로드하거나 1500곡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통적인 앨범 1장을 판매한 것으로 간주한다.
 
빌보드가 인용한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매된 'BE'는 발매 첫 주 총 24만2000장 상당의 앨범 유닛 점수를 얻었다. 이중 실물 앨범 판매 점수가 17만700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가 3만5000장,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가 3만 장으로 집계됐다.
 
빌보드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에다 스트리밍 횟수와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각각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낸다.
 
빌보드는 높은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다른 앨범들이 구성 방식을 다양화하고 전용·한정판 등을 선보인 것과는 달리, 'BE'는 디지털 앨범과 이라 불리는 한 가지 버전의 CD로만 이용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앨범은 빌보드와 함께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새 앨범 타이틀곡 ‘Life Goes On’은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Official Singles Chart Top 100)’ 10위를 기록했다. 
 
'BE' 앨범에는 최근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지명된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 등 8곡이 수록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 참석하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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