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청구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 검사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발 물러나 달라고 요구했다.
조 차장검사는 30일 오전 검찰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인 '이프로스'에 '장관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지난 주 총장님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 처분 이후 저희 검찰은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 까지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재고하여 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조 차장검사는"검찰 개혁에 대한 이러한 장관님의 헌신과 열망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로 말미암아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적대시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 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 버리고,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라고 재차 호소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30일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발 물러나달라"고 충언한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