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의 코로나19 검사에 만전을 기한다. 수능 당일 새벽까지 확진 수험생의 배치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2일 오전 9시부터 수능 당일인 3일 오전 9시까지 코로나19 특별 상황관리를 위한 비상 근무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보건소들은 2일 오후 10시까지 수험생들에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수험생 검체를 우선적으로 채취하고 수험생 라벨링 처리가 되면 즉시 검체리스트와 함께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가 이송된다. 진단 검사 결과가 수능 하루 전 늦은 시각 또는 수능일 새벽에 확인되는 경우 신속히 거점 병원 병상 및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에서는 서울의료원 11개 병상, 남산 생활치료센터 40개 병상이 가동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전용 고사장 22곳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검사 시간 4시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 이송 시간, 수험생을 이동시키는 시간 2시간 등이 소요된다"면서 "수능 당일 오전 5시까지는 수험생 이동을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능일 수험장 앞 수험생 격려를 위한 대면 응원 행사는 수능일 당일은 물론 이전에도 금지된다. 서울시는 학부모에게는 학교 교문 앞 대기 및 집합 자제를 요청했다.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올해 말까지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등 3종 시설에 대한 자치구와의 합동 방역 점검을 추진한다. 논술 및 대학별 평가 실시로 인한 학생의 이동량 증가에 따라 입시학원 2000여곳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는 위반 사례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발족한 ‘서울시 합동 테스크 포스’ 팀은 현재 대학가 주변 음식점 및 제과점, 유흥시설과 입시학원, 노래연습장·PC방·영화관 등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확진·격리 수험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능 전날부터 수능일 아침까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학생·학부모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수능 특별 상황관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상황실에서 의료진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