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 우한이 아닌 해외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윈난성 박쥐 동굴이 첫 발원지라는 국제보건기구(WHO) 관계자의 분석이 제기됐다.
8일 일본 NHK방송은 코로나19 발생원을 조사하고 있는 WHO의 피터 벤 엠바렉 식품안전·인수공통전염병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잠시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19년간 WHO에서 근무한 엠바렉 박사는 현재 코로나19 발생원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엠바렉 박시는 “우리는 아직 코로나19가 어떻게 박쥐에서 인간에게로 전파됐고, 어떻게 우한 사람들에게 갔을까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코로나19와 가장 가까운 건 2013년 중국 윈난성의 박쥐 동궁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다. WHO는 중국의 전문가와 합동으로 그 발생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 가까운 바이러스가 윈난성에서 발견된 만큼, 중국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게 가장 논리적”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우한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중구 관영 신화통신과 CGTN 등은 독일 바이러스 학자 케쿨레가 ZDF 방송에 출연해 세계에 퍼진 코로나19의 99.5%는 유전적으로 북부 이탈리아의 변이형(G 변이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한 것을 보도하며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이 아니라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됐다고 해석했다.
이밖에도 코로나19가 인도에서 발생했다거나 수입산 냉동식품에서 퍼졌다는 가설 등을 제기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