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지난 9일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주남저수지에서 채취한 큰고니 폐사체에 대해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방역이 강화됐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내 사람·차량 출입이 금지되고, 반경 10km 내 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이동이 제한된다. 검출 시군 내 철새도래지 통제구간에 대해 축산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또 검출 시군 내 전통시장에서는 가금판매소 운영이 21일간 중단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10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사진은 AI 항원이 검출된 지역에서 방역차가 방역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