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누적 확진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지난 1월20일 첫 환자 발생 후 약 11개월만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섰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지난 4월3일 1만명을 넘어선 이후 231일 만에 2만명(9월1일), 이후 80일 만에 3만명(11월20일), 21일 만에 4만명을 각각 넘어섰다. 이같은 속도가 이어진다면 연내 누적 확진자수는 5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유행은 올해 있었던 3번의 유행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장기적인 유행"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여전히 1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682명으로 전날(670명)에 이어 2일 연속 600명 후반대를 나타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599.1명으로 600명에 육박했다.
지역별 확진자수를 살펴보면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국내 전체 확진자의 75.6%(489명)가 발생했다. 수도권의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49.1명이다. 수도권 내 확진자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날 기준 수도권에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서울 3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총 6개에 그쳤다.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 환자 병상은 전체 545개 중 51개에 불과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72명이다.
10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파고다타운 인근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