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12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백신에 대한 중기·말기 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청소년의 경우 임상시험 데이터 부족으로 우선 접종 대상에서 빠져있는 만큼 내년 신학기 전에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뉴욕 하퍼스빌에서 임상실험 참여자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내년 봄까지 청소년 임상 데이터를 마련해 신학기 전까지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청소년 임상은 미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의 합동으로 진행된다. 청소년의 경우 임상시험 데이터가 불충분해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 3000명을 대상, 28일 간격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를 2회 투여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달 30일 임상 3상 결과 성인에게 예방효과가 94.1%에 이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에 모더나 백신 승인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FDA 자문단은 미국의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권고했다. 자문위원 22명 중 17명은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긴급승인에 부합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4명은 16세와 17세 청소년 대상 접종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