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조용한 전파’ 최소화를 위한 임시선별검사소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15일 용산역 잔디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부터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익명으로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했다. 14일 용산역 잔디광장을 비롯해 서울 16곳에 설치됐으며 56곳까지 확충할 방침이다. 14일 하루 임시선별검사소에서만 224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서 권한대행은 컨테이너 박스와 비닐 텐트 등을 이용해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직접 살피고, 추운 날씨 속에서 업무 중인 의료인력과 지원인력들을 격려했다. 또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 등과 만나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듣고, 서울시의 지원방안도 모색했다.
서울시는 7개 시립병원의 일반인 선제검사 방식을 예약검사에서 방문즉시검사로 변경한 후 4일만에 16명의 확진자를 발견한 바 있다. 서울시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이용해 불가피하게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인 등 서울시민 누구나 불안하거나 의심이 갈 경우 즉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영하의 날씨 속에서 운영되는 검사 환경이 이동식 난방기기와 비닐 텐트 덕분에 추위와 한파를 일정 부분 차단하는 것에 만족감을 표했다. 또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거나 대기행렬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서 권한대행은 “오늘 추위가 심해 걱정했는데 이 곳은 유동인구도 많아 주차장도 넉넉하고 난방도 어느 정도 갖춰 다행이다”며 “새로 임시선별진료소 부지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다른 곳도 이 정도는 갖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증상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금은 검사를 늘려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앞서 마포구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행정 요원들을 격려했다. 또 코로나19 환자 동선 분리 등 지원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5일 용산역 잔디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