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저가매수에 엿새만에 반등

입력 : 2010-07-02 오전 9:23:27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일본증시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엿새만에 소폭 오름세다.
 
2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42.96엔(0.47%) 상승한 9234.56에 거래를 시작한 후, 9시20분 현재 32.18엔(0.35%) 오른 9227.16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석유석탄(1.53%), 항공운수(1.06%), 광업(1.04%), 전기기기(0.82%) 상승한 반면, 해운(0.76%), 전기가스(0.52%), 비철금속(0.375) 업종은 내림세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심리가 강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는 모습이다.
 
일본증시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5배, 1%인 장기국채 수익률에 비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1.99%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PBR종목을 중심으로 저가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 등이 부진하게 나오는 등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6일째 하락했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엔고현상 역시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다.
 
달러·엔은 87.60엔을 나타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주가 하락으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반영되며 엔 매수, 달러 매도가 나타났다. 달러·엔은 한때 86.96엔으로 지난해 12월2일 이후 7개월만에 저점을 기록했으나 하락폭은 제한됐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도요타도 주목된다. 도요타는 이날 발표한 6월 미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6.8% 증가했으나 , 전년동월 대비 판매 점유율은 떨어졌다. 엔고 우려까지 겹쳐 3000엔선 붕괴를 둘러싸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채권선물 매수, 주식선물 매도의 재정거래를 확대하는 등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2조엔이 넘는 신용잔고, 미즈호FG의 8천억엔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수급상의 부담감도 큰 상황이다.
 
민주당의 소비세 인상으로 불경기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말 발표예정인 미국의 6월 고용통계가 시장 전망을 하회할 경우엔 지수 9000엔선 지지여부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결국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정책대응이 지수 9000엔선 지지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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