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환경을 비롯한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열린 상하이포럼 개막 연설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교토의정서, 파리협약 등 국제 협력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환경·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를 불러온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꿀 제도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상하이포럼은 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 등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다가오는 10년, 아시아의 새로운 여정'이며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최 회장은 "인류는 지금 글로벌 환경·사회적 위기에 팬데믹까지 더해진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도전들은 글로벌 사회의 포괄적이고도 조화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18일 열린 상하이포럼에 참석해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협력을 강조했다. 사진은 작년 행사 참석 모습. 사진/SK그룹
이어 "무엇보다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앞서 도쿄와 베이징포럼에서도 ESG 중심의 세계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SK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제도를 시행 중"이라며 "앞으로는 ESG 가치가 시장에 의해 책정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ESG 메커니즘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 포럼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글로벌 협력 및 회생을 이끌어낼 견고한 로드맵을 제시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와 파울러 레토마키 북유럽 각료회의 사무총장, 수잔 손턴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쉬닝성 푸단대 총장, 웨이상진 컬럼비아대 교수 등 학계와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